슈퍼맨(Superman) 4K UHD Blu-ray

슈퍼맨… 80년이었나… 아버지랑 동생이랑 동서울극장에서 리차드 도너의 슈퍼맨 영화를 본 기억이 떠오르네요. 당연 그 영화가 아니라 제임스 건 감독의 2025년작 슈퍼맨입니다.

슈퍼맨 시리즈는 리처드 도너 판 외에는 제대로 흥행한 적이 있었나 싶네요.
브라이언 싱어의 슈퍼맨 리턴즈, 잭 스나이더의 맨 오브 스틸, 크게 보아 저스티스 리그까지… 슈퍼맨의 매력적인 상징성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지 않았나…

솔직히 이번 슈퍼맨도 제게는 그렇게 와 닿진 않네요. 보고 난 감상이 내가 슈퍼맨을 본건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본건가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본건가… 싶은 느낌입니다. 확실히 제임스 건 감독은 본인의 열정도 있고 책임도 있고(DC 영화 부문 총괄이었나 뭐더라…) 그 다운 뭔가 수준은 뽑아내는 것 같은데, 어딘가 비슷비슷하게 느껴지는 캐릭터들, 뭔가 좀 생뚱맞게 튀는 장면들… 불필요하게 들어가는 잔혹한 장면이라던가…

특히나 이 영화에서 렉스 루터가 드론들로부터 수집된 현장 영상을 수많은 모니터를 통해 보고 수퍼맨 대응전략 패턴을 구두로 말하면 오퍼레이터(?)들이 해당 명령을 입력해서 슈퍼맨을 줘 팬다는 설정인데…
플래시와 사실상 동급의 속도를 내는게 슈퍼맨 아녔던가요… 렉스 일당의 동체시력, 판단력, 반응신경 등이 슈퍼맨급들이었나… 저번 미션 임파시블 파이널 레코닝도 전송속도가 좀 너무하더니…. 확실히 요즘 헐리웃 영화들이 그럴싸 함이 없어진거 아닌지…

까메오 출연이 깨나 많네요. 조엘이 로켓 라쿤이라던지… 여성로봇 목소리가 맨티스라던지.. 피스메이커가 나온다던지…

그냥 싹 다 엎어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지만 다음 슈퍼맨 영화에서는 제임스 건이 아닌 다른 감독이 해주면 어떨까 하는 개인적 소감이 있습니다.(더 나빠질 수도 있겠지만)

스틸북 앞면 + 띠지

…어라 사진이 돌아갔네-.-;

띠지

..앗, 얘도…

스틸북 앞면
스틸북 뒷면
4K UHD, 2K FHD DISK

4K UHD, 2K FHD DISK 2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요즘 워너가 나름 화면비도 꽉 채워주고 부가영상에도 우리말 자막을 성실히 수록해줘서 타이틀 면에서는 대단히 만족스럽네요. 임태현 씨면 DC그래픽노블들 번역하시다가 수어사이드 스쿼드 번역도 하셨던걸로 아는데 이번에도 맡으셨나봅니다.

부가영상들을 보면 확실히 제임스 건은 일반적인 사람은 아닌거 같습니다. 입양한 개가 지랄발광을 하는데 거기에 초능력까지 있다면…이라는 발상을 하더니…(그런 정신세계니까 라이언 레이놀즈에게 그린랜턴 또 안할래?라고 물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출연배우들은 X맨에서 비스트 역을 했던 니콜라스 홀트 빼곤 죄다 생소한 배우들이네요. 슈퍼맨 역할을 데이비드 코렌스웻은 처음엔 어색했지만 영화상에서 보고 나니 적절히 슈퍼맨 느낌이 나네요. 로이스 레인은 꽤 잘맞는 느낌이란 생각이 개인적으로 들었습니다.

마블 영화는 이제 뭐 디즈니 블루레이도 안나오고 디즈니+ 가입할 생각도 없어서 앞으로 볼 일도 없을 거 같은데 워너의 DC영화는 좀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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