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닥 재미있어 하지도 않았고 좋아하지도 않지만 결국 나오는 대로 다 사버린 몬스터버스 최신작 고질라 VS. 콩 4K UHD 블루레이입니다.
관심에 비해 성과가 별로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어쨌거나 고질라와 콩이 붙습니다.
4K 디스크에 부가영상은 없고 커멘터리가 수록되어 있는데 우리말 자막이 없습니다-.-… (2K도 마찬가지로 커멘터리에 우리말 자막이 없네요)
이전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스토리나 설정은 구색맞추기이고 괴수들의 모습과 액션이 얼마나 볼만한가에만 촛점이 맞춰져 있는데… 큰 감흥은 없네요. (그래도 고질라 아가리 쑤시는 장면은 원작 영화?를 떠올리게 해서 웃음이 나긴 하더군요)
지구공동설은 뭐 그렇다 치고…(근데 무슨 건담에 나오는 스페이스 콜로니인가 위쪽 바닥에 붙었다 아래쪽 바닥에 붙었다 하는 건…좀..)킹콩은 무슨 엑스칼리버전설이나 워너의 다른 영화 아쿠아맨이라도 참고했나 조상들의 유적이 나오고 거기서 도끼를 뽑아 들질 않나… 전편에서 모스라 포션(…)이 인상깊었다고 생각했는지 이번엔 고질라 공격버프(…)를 받아서 두들겨 패질 않나…
뭔가 화려한 장면들이 많긴 하지만 탄성을 일으킬 만한 장면이라고 기억되는 장면도 없고 그냥 잘 깨부시는구나…
괴수 몰빵이라 인간들의 역할이 큰 게 없고, 그래선지 인지도가 매우 높은 배우들은 눈에 띄질 않네요. 특히나 남자주인공인 린드는 지구공동설을 연구하는 학자인줄 알았더만 작전 책임자가 되어 명령을 내리질 않나 본 적도 없는 비행체를 문제없이 조종하질 않나…맹활약을 하는데 출연작을 본 게 없어서 누군지 잘 모르겠습니다.
10년을 콩을 연구했다는 학자는 콩이 의사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으니 일기만 작성한건지….
일본배우 오구리 슌이 나오는데 별 임팩트도 없고 병풍이라고 하기엔 대사가 많고 조연이라고 하기엔 감정표현도 거의 없는 역할이라 솔직히 굳이… 하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최후만큼 허망하기도 하고…
고질라 시리즈에 출연하던 카일 챈들러는 까메오라고 불러도 무방할 수준이고…
존윅 시리즈에서 컨시어지 역으로 인상적인 Lance Reddick이 나오는데 까메오인가 싶네요.
데드풀 2에서 파이어피스트로 나왔던 줄리언 데니슨이 보이더군요. 살이 더 찐건가 빼질 않은건가…
찾아보니 토호 영화사와 고질라 판권이 끝나서 몬스터버스는 일단락 될 수도 있나보던데 제가 괴수영화 팬이 아니다보니 그냥 시큰둥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