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으로 돌아온 쩜돌이…

화장을 한 후, 처음부터 유골로 보관하기 보단 메모리얼 스톤으로 보관하는 게 나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메모리얼 스톤 44개로 변한 쩜돌이를 고향에도 묻어주기 위해, 가장 큰 돌 한 개를 약 8년전 우리가 처음 만났던 장소인 아파트 정자 뒤뜰에 묻어 주었습니다.

보통 10mm에서 ±2,3mm 정도 차이가 있는데 유골 남은 걸로 만들어서 제일 크게 만들어진 메모리얼 스톤입니다.

모종삽이라 깊이 팔 수도 없지만, 적당히 파내고 묻어 주었습니다.

처음 쩜돌이를 데려 왔을 때만해도 은행나무가 여러 그루 있어서 은행 터진 냄새가 진동하던 곳이었는데, 근래 다 치워버렸는지 한 그루도 없네요.

쩜돌이가 은행 냄새에 굉장히 친숙하게 반응하곤 했는데, 살짝 아쉽게 되었습니다.

이제 고향 땅에도 머물 수 있게 되었으니 편히 쉬렴…

풍화 작용으로 2년 정도면 흙으로 돌아간다고 하니 환경 문제도 없겠죠.

몇 조각 따로 지니고도 있지만, 자주 만나러 가야겠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쩜돌이 사진이 나올 일은 거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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