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매각을 둘러싼 론스타-검은머리 외국인을 다룬 영화 블랙머니 블루레이입니다.
거래되어선 안되는 상황에서 헐값에 사들여 막대한 이득을 취하고도 처벌받거나 부당이익을 환수한게 없는 현실을 반영한 영화이죠.
영화는 매각이전~매각 시점까지를 그리고 있고 이의 부당함을 추적하고 밝혀내려는 이들의 행적을 보여줍니다.
경제사건을 다루는 만큼 어려운 경제용어들이 나올 수 밖에 없고, 등장인물들의 대사로 이에 대한 풀이를 해주고 있습니다만, 결국 과하게 설명조로 가는 장면들이 많이 들어가버렸네요.
조진웅 배우가 나온 막프로 검사는 출중한 연기지만, 검사치곤 ‘너무 막나가서’ 개인적으론 검사가 맞나 싶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검사라기 보단(실제 수사도 다른 부서가 하고 있었으니) 정보를 빼내거나 캐와서 제공하는 기자 같은 느낌도 들었구요.
실제 아직까지도 제대로 파헤쳐지지 않은 현실처럼 영화의 마지막도 카타르시스라던가 통쾌함을 주는 대리만족을 주지 않습니다. 다만 왜 수사를/처벌을 안하는거지?라는 의문을 갖게는 만들어 주죠.
엽서에 사인판이 있는지도 확인안해봤네요…😨
부가영상은 제작과정이라던가, 배우 인터뷰 등 일반적인 부가영상이 수록되어 있어, 실제 론스타 사건에 대한 자료나 관련영상 등은 포함되어 있지 않아 살짝 아쉽습니다. (하긴 그러면 애초에 2디스크로 갔어야 겠죠)
작년 개봉에 커멘터리 녹음을 올해 4월에 해서 배우나 제작진이 제작당시의 상황에 대해 기억이 남아있어 여러가지 이야기를 더해 주더군요. (갑자기 곡성 커멘터리가 떠오릅니다…)
정지영감독님도 영화를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으신 것 같은데 뭔가 말을 아끼신달까 책잡힐 일을 만드시진 않으려는 느낌을 주시는군요.
지금이라도 론스타에 대한 수사와 부당이익에 대한 처벌, 환수가 이루어져야 할텐데, 그때 검찰이나 지금 검찰이나 한숨나오게 하는 건 달라진게 없다는게 충격적입니다.
제대로 규명되고 처벌되어 블랙머니의 후속편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