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드 팔마 + 알 파치노의 갱스터 영화 칼리토 4K UHD입니다.
영화는 본 기억이 없고, 국내 개봉 당시 포스터를 본 기억만 나네요.
이미 스카페이스(쿠바)에서 흡사한 라틴계 범죄자 주인공(푸에르토리코)이 나오기 때문에 비교 및 유사점을 찾아보게 되는 영화 입니다. 부가영상에서 알 파치노는 주인공 칼리토에 매력을 느꼈고,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은 또 갱스터무비야? 하며 처음엔 거부했다고 이야기 합니다.
다만 스카페이스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하겠다는 토니와 함께 주변인물도 망가져 갔다면, 칼리토는 본인은 일상적인 삶을 꿈구고 쫒아가는데 주변인물과 환경이 그를 그냥 놔두지 않습니다. 토니와는 달리 마약에도 손 안대고 건실하게 7만달러만 벌면 외딴 관광지 섬으로 떠나 자동차 판매나 하려는 꿈을 꾸는 칼리토 브리간테를 30년형을 5년형으로 감형시켜주며 도움을 줬지만 이후 돌출행동에, 끝내 살인까지 저질러 마피아의 공동표적이 되게 만든 친구이자 변호사인 데이비드 클라인펠드(케이스에 투샷으로 나온 이 뽀글이머리 머리는 누구야… 했더니 숀 펜이더군요…쿨럭), 요주의 인물로 계속 주시하는 지방검사, 과거 마약을 주름잡던 시절의 기억으로만 칼리토를 바라보는 옛 동료와 주변인들… 발레리나를 꿈꿨지만 브로드웨이 무대가 아닌 스트리퍼가 되어버린 옛 여자친구 게일 , 그리고 젊은 시절 자신을 빼다 박은 듯해서 더욱 멀리하고 하찮게 여겨 원한을 가지게 된 범죄계의 신성(?) 베니 블랑코. 등… 보고 있으면 칼리토의 고민이 안타까운 심정이 듭니다.
마지막 기차역 추격전 및 총격전 장면에서는 왠지 언터처블이 자꾸 떠오르더군요.
알 파치노, 숀 펜 말고도 존 레귀자모(존 윅에서 중고차 판매하는 아우렐리오의 모습과는 매우 대비되게 샤프하고 젊고 비열함과 무자비함 마저 느껴지는…) , 반지의 제왕의 아라곤인 비고 모르텐슨이 나옵니다.
부가영상은 DVD 시절의 영상을 그대로 수록하고 있어서 도트가 튀어보일 정도로 화질은 좋지 않습니다만 나름 알차고 재미도 있습니다. 사소 역으로 나왔던 배우가 코미디언인데 영어를 하나도 못해서 대사 발음을 외우고 읊어대는 식으로 연기해서 상대하던 알 파치노가 미칠려고 했다는 얘기라던가 원작이 된 소설의 저자가 판사 출신이던 점이 이채로왔습니다.
그러구보니 알 파치노나 숀 펜이나 한 성깔하는 배우들인데 이런 배우들을 동시에 기용해서 감독한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