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쩜돌이 생일이었습니다.

반년전 무지개다리를 건넜던 쩜돌이의 생일이 어제(11.09)였습니다.

길냥이로 살던 아이를 2013년 11월 8일 데려가 7년동안 함께 했었는데 지난 4월25일 무지개다리를 건넜지요.

잠깐 컨디션이 좋아졌을때 입혔던 목도리… 추석때 씌우고 사진 찍고 싶었었는데 추석때는 쩜돌이는 없었지요.

이제는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애들을 볼때마다 문득 문득 쩜돌이의 모습이 떠오르고 겹쳐져 보입니다. 그만큼 소중했고 특별했기에 앞으로도 계속 기억에 남겠지요.

아이들은 꾸준히 보이는 아이들도 있고 더는 안보이는 애들도 있고, 새로운 얼굴도 있습니다.(이름은 순전히 개인적으로 붙여서 부르는 겁니다. 본명이 따로 있을지도 모릅니다.)

욕심많은 폭군 백호와 구내염으로 고생하는 메롱이
경의선공원의 유명인사 장미…
아주 어릴때 봐서 밤톨이라고 불렀는데 이미 덩치가 2배넘게 커버렸네요.
노는게 좋은 나이인 하나…
물고 뜯는게 즐거운 그루.

그리고 누구보다 오랫동안 마주한 꼬질이…

항상 건강하길…

이 아이들을 앞으로 얼마나 더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모두 건강하고, 우리에게도 애들에게도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하길…

그곳에서 행복하게 기다려주길, 쩜돌군

고양이 관찰(?) 근황

이제는 안보이는 애들도, 새로 보이는 애들도 있습니다…

날씨 좋은 토요일에 마주친 아이들입니다.

경의선 공원의 개냥이

경의선 공원의 장탱이 장미입니다. 나이도 좀 있고, 왼쪽 송곳니도 없지만…
볼 때마다 여유롭고 (대부분 고양이들이 그렇지만) 마이 웨이…

아 거기는…

보통 냥이와는 다르게 배를 간지러 주면 뒹군다는….

욕심은 많아가지고…

백호라 부르고 있는 아이입니다. 흰색 바탕에 검은 무늬가 호랑이같기도 하고… 강백호마냥 천방 지축이기도 하고…

덩치에 안어울리게 갸날픈 소리로 아는 척을 해줍니다. 근데 밥주느라 손을 뻗으면 할큅니다… 😑

메롱이와 봇챠…

백호와 거의 패키지로 붙어다니는게 메롱입니다. 항상 혀를 살짝 내밀고 있어서 그렇게 부릅니다.
그 등쌀에 밀려난게 날라리와 봇챠인데, 신기하게 날라리는 적개심을 가지고 백호가 내쫒는데 봇챠는 그냥 내버려 둡니다. 구내염이 심해 항상 침을 범벅으로 하고 다녀서 아픈 애라 배려하는건지… 봇챠라는 이름은 삼색고양이의 머리의 검은 무늬가 닥터슬럼프의 오봇챠맨의 머리같아서 그렇게 불렀습니다.(즉 아무 생각없이 대충 떠오르는대로 붙입니다.)

에고 내 팔자야…

봇챠와 자매로 판단되는 날라리입니다. 날라리 양말을 신은 것같은 발의 무늬땜에 그렇게 지었는데, 무안하게도 봇챠를 자주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었습니다.(먹을 것도 양보해주고 챙겨주는 거 같더니 최근에 백호에게 쫒기는 뒤로는 몰라라 내가 먼저 먹는 경우가 왕왕있더군요.) 이 날도 백호가 나타나자 공포에 사로 잡혀 이리저리 도망갔습니다… 😥

문래동의 개냥이 태리

2년 전 인근 주민인지 직장인이 목줄 이름표까지 붙여줬었던데 며칠 안지나서 없앴나 보더군요. 그래서 그냥 태리라고 부릅니다.(테리가 아니라 태리던데 김태리를 염두에 뒀나?)

어쩔땐 사람들이 지나가도 무신경하게 도로에 앉아 있기도 하고 비오는데도 애앵 거리며 나타나기도 하다가 안보일때는 일주일 넘게도 안보이는 전형적인 지멋대로 고양이입니다.

카오스 고양이랑 자주 붙어 있기도 하다가 따로 다니기도 하다가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턱시도 고양이 저두…

영등포 청과물 시장에 간식 사료 템테이션만 먹던 노랑고양이가 있는데 걔한테 먹을 걸 주면 스을쩍 나타나서 ‘저두 좀 주세요’하듯 앵앵 거려서 저두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먹을 걸 주면 먹으면서 이상한 소리를 내기도 하고, 길 건너편에 지나가면 부르면서 가로질러 뛰어 오기도 하는 개냥입니다.

그래도 쩜돌이가 제일 이쁩니다.

세상 겁돌이 쩜돌군. 신우신염으로 좋아하던 간식들은 죄다 금지되고 특정사료만 먹는데… 체중은 왜 느는 거냐 대체…??? 6kg 돌파가 현실화 되고 있어 비상입니다.

나를 빼면 안된다냥…
아 그래 거기 거기

쩜돌이 먹던 사료를 간식삼아 줬더니 맛들어버린 꼬여사입니다.

꼬여사는 로x캐닌이 아니라 캣x우만 먹던 거 아녔냐….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더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도 고양이들도…

쩜돌, 꼬질, 잠탱이… 등등

이제 봄이 와서 그런가 표정들이 여유가 있네요…

누야와 신경전이 한창인 돌군.
유아독존의 꼬여사
벅벅벅 긁다가 홀연히 사라진 녀석…
경계를 하던지 친한척하던지 둘 중 하나만 하자.
누가 날더러 잠탱이래?!
너도 츄르파였냐…

비 오는 날 밤의 꼬여사…

비 오는 날은 비를 피해야 하는데 마땅한 장소가 없어서 아파트 동입구에서 줍니다.

아무리 사람이 익숙한 꼬질이라도 오가는 사람에 흠칫 거리는 건 예외가 없죠…

그래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오빠야한테 나오는 꼬질이를 보면 고맙고도 안쓰럽습니다…

비가 와도 몸단장은 해야지

여왕은 항상 전투준비를 해야 하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