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마이클 베이 감독의 상위호환 정도로 생각하는 잭 스나이더 감독의 저스티스 리그 4K UHD Blu-ray입니다. 그래도 마이클 베이와의 가장 큰 차별점은 원작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는 점이지만요.
저스티스 리그 제작 중에 개인적인 불행스런 사건으로 하차하고, 어벤저스 감독이었던 조스 웨던이 “건드려서” 졸작으로 취급되는 저스티스 리그를 잭 스나이더 감독이 원래 의도대로 자그마치 4시간 짜리로 만들었고, 코로나 19 사태로 극장 개봉이 어려워 워너의 HBO채널로 개봉했다던가… 하면서 화제와 호평과 혹평을 받았던 작품이지요.
아웃케이스는 무난합니다.
평이 매우 안좋은 스틸북 앞면입니다. 솔직히 제가 봐도 무슨 의도로 저렇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위바위보도 아니고 플래시는 손에 경련이라도 일어난 듯이 뻗친듯 하고… 그럴싸한 장면들도 많을텐데 왜 굳이 영화 내에서도 나오지도 않는 장면으로 정했을까요?
뒷면은 마더박스인데 솔직히 너무 무난하고 별 임팩트도 없습니다.(괜히 내 모습만 비치네요…)
4시간이나 되기 때문에 UHD고 FHD고 2장으로 갈 수 밖에 없었겠죠.
다만 수록된 부가영상이 똑같이 첫번째 디스크에 24분짜리 하나 달랑 들었고, 커멘터리라던가 다른 부가영상은 전혀 없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은 망한 스토리를 4시간으로 늘여봤자 “죽은 자식 XX 만지기”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조스 웨던보다 나은 스타일리쉬한 연출과 중간 중간 추가된 장면으로 이야기의 당위성이나 보충설명들이 늘어났고, 스테픈울프의 갑옷이 바늘갑옷 같이 디자인되었다던가, 검정 톤의 수퍼맨 수트라던가… 볼거리는 분명 나아졌지만, 스토리와 그에 대한 설정은 크게 바뀐 것이 없었기 때문에 2017년 작이 수퍼맨과 쩌리들…이라면 그보단 나아지긴 했지만 결국 쩌리수준을 못벗어난게 아닌가 싶은 캐릭터들간의 능력치 격차가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고 생각이 드네요.
마샨 맨 헌터라든가 데스스트록의 추가 캐릭터 및 차기작 떡밥을 뿌린 건 좋지만, 배트맨-플래시-데스스트록-사이보그-조커가 왜 한팀을 이루게 된거지…한거에 대한 처리는 차기작 떡밥일지도 모르지만 장난하나…하는 느낌만 드네요.
어쨌거나 반생명 방정식 언급에 다크사이드까지 등장은 했으니 차기작은 다크사이드가 될 것일텐데 마블의 어벤저스가 타노스까지 연결시켜 제대로 시리즈를 마무리 했는데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는군요. 유사한 설정으로 이미 먼저 영화화에 흥행까지 성공한 경쟁작을 ‘따라하기’라는 누명을 벗어나 납득할 만한 성과를 이룰 수는 있을지-그전에 제대로 제작은 될 수 있을련지… 궁금은 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