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 리저렉션(The Matrix Resurrections) 4K UHD Blu-ray

뜬금없이 4편이 제작중이란 소리에 기대반 우려반이었는데 개인적으론 결국 우려했던 대로 되어버린 매트릭스 리저렉션 4K UHD입니다.

이미 정리된 결말을 어거지로 이어갔다는 느낌(작중에서 워너가 4편을 만들라는 압박이 사실처럼 느껴지는 지라…) 아무리 그래도 나이가 들어버린 네오와 트리니티. 그나마 젊은 배우들로 교체가 되어버린 모피어스와 스미스의 존재감은 채워지질 않는군요.(모피어스 역 배우는 낯이 익다 싶더니 아쿠아맨에서 만타 역으로 나왔던 배우군요) 닐 패트릭 해리스도 출연했는데 느낌은 좀 묘하군요.

휴고 위빙과 로렌스 피시번이 나왔더라면 좀 더 나은 작품이 되었을까요?

차라리 매트릭스 회상처럼 이어나간 초중반이 아련한 추억을 되살려주긴 했지만, 그 뒤의 설정과 전개는 피천득의 인연을 생각나게 하네요. 그나마 120프레임 카메라로 동시 촬영했다는 오토바이 수리시설(?)에서의 장면과 그 나이에 빌딩에서 뛰어내린 장면 정도 외에는 큰 감흥이 없네요.

게다가 트리니티는 갑자기 그렇게 각성을 하고 능력을 발휘하는건지…

아웃케이스 앞면

진실된 현실과 거짓된 가상을 상징해주던 빨간약, 파란약이 앞표지네요.

아웃케이스 뒷면

이젠 키애누 리브스도 나이가 들어간다는 걸 느끼게 해줍니다. 캐리-앤 모스도 나이티가 팍팍 납니다만 그래도 곱게 나이들어가고 있네요.

스틸북 앞면

아웃케이스와 같은 표지이네요.

스틸북 뒷면

뒷면은 고양이 데자뷰이군요.

4K UHD 및 2K Blu-ray 디스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돌비비전도 지원해주고, 다양한 부가영상이 있긴 합니다만, DVD, Blu-ray 시절만큼 풍성하진 않네요. 영화의 현위치를 반영하고 있는걸까요. 또한 부가영상은 목차 구성만 바꿔서 똑같은 영상이 또 나와서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굳이 메뉴 구성을 그렇게 해야 했을까… 샌프란시스코의 빌딩에서 점프한 장면만 강조하는 느낌이고…

확실히 18년만에 만난 반가움보단 아쉬움이 더 큰 작품이었다는게 개인적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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