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한 번 안타고 모았던 마일리지의 만료 예정이 있어서 당일치기로 제주, 부산 방문에 이어 이번엔 여수였습니다.
뭐 여수 밤바다라는데 밤늦게나 1박2일로 일정을 보낼 수가 없어서 아침에 타고 저녁에 와야 하는(보니까 비행기도 꼴랑 두편있더만요) 일정으로 갔습니다.
또한 싸돌아다니는 걸 위주로 가고, 먹는 것도 해산물을 가리는 관계로(아, 저 아니죠 물론) 먹는 것 위주로 가지도 않고…
대충 시내(이순신 광장?) 부근에 내려서 천사마을과 타루비를 잠깐 돌았습니다.
요즘 무슨 무슨 벽화마을들이 지역마다 있어서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다만 여수 시내가 잘 내려다 보이기도 하더군요.
고소… 동네 이름이 참…크크크…
…사람이 없어서인지 조용하더군요.
아침 비행기여서 아침이 부실했던 것도 있어서 근처에 해산물이 아닌(…) 먹거리를 찾아보니 이순신광장에 버거가 있대서 가봤습니다.
11시 좀 넘은 시간인가 그랬는데 제법 사람이 많더군요.
매장식사는 이미 사람들이 가득 차 있어서 테이크아웃으로 했는데 한 5분 정도 기다린 것 같습니다.
맛은 뭐 햄버거가 햄버거 맛인데 깔끔한 맛이고 야채가 푸들푸들하거나 오래되지 않고 싱싱하단 느낌이었습니다. 이순신광장에 햄버거나 바게트버거? 사들고 와서 먹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바게트 버거를 파는 곳에 쑥 아이스크림이 있어서 맛을 보긴 했는데 호불호가 갈리는 맛입니다. 녹차아이스크림을 생각했다면 입에 안맞을 수도 있겠습니다. 쑥떡 좋아하는 일행은 참 좋아하던데 저는 뭐 그냥 시큰둥(…개떡 맛이잖아!? 실제로 어떤 커플이 사서는 한 입 먹고 안먹더군요…)
끼니를 때웠으니 이제 또 돌아다녀보자 해서 해상 케이블카로 가봤습니다. 원래 케이블카 이런거 잘 안타는데 일단 해상이고 많이 걸어다니니 좀 쉬기도 해야 해서 돌산대교 걸어 넘어가서 비싼 돈 주고 탔습니다.
대교라는 이름은 좀 무색하더군요…
나중에 후회한건데 괜히 왕복으로 끊어가지고 오동도 돌고 다시 케이블카타고 돌아와서 돌산대교를 걸어가야 했네요. 그냥 돌산대교 건너서 편도로 끊고 타서 오동도에서 걸어서 다녔으면 되었을 것 같은데..
판옥선 모형 상태가 별로 안좋더군요 😑
등대에 출입이 가능한데… 엘리베이터 안타고 계단을 힘들게 걸어 올라갔더니 볼 게 없더군요…. 😥
용굴입니다. 영화같은데 나올만한 모습이라 안에 들어가 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접근도 안되고 입구만 구경해볼 수 있네요.
돌산대교 넘어오다보니 하얗게 펼쳐진 곳이 조그맣게 보이길래 백사장인가 해서 가봤더니 조개껍질 무덤이네요.
여수는 정말 고양이를 자주 마주치게 되더군요. 사진은 못찍었는데 먹을거 달라고 멱살잡이하는 개냥이까지 있었습니다.
여수공항은 정말 작아서 편의점도 없고 1, 2층에 커피샵 하나씩, 2층에 구내식당같은 식당 하나만 있더군요…쿨럭..
음냐 소멸예정 마일리지가 또 남아서 다음엔 어딜 가야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