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감독/주연의 액션영화 헌트 Blu-ray입니다.
배우로써 글로벌 스타까지 된 이정재의 첫 감독작인데 흥행도 평가도 좋았죠. 넷플릭스로 감상을 했었는데 대사가 잘 안들려서 감상하는데 지장이 좀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2K 블루레이로 나왔는데 넷플릭스 때보단 대사가 좀 더 잘들립니다만 여전히 좀 감상에 지장을 주는, 잘 안들리는 장면들이 있네요.
부가영상은 53분여의 메이킹 영상과 영화 홍보용 영상들로 채워져 있고, 배우 커멘터리가 있습니다.
저번에 범죄도시3 블루레이 부가영상도 그렇더니 이번 헌트 부가영상도 범죄도시3 만큼은 아니지만 화면이 허옇게 나옵니다. 연달아 그렇게 나오다보니 인조인간에서 제작되어 나오는 블루레이 부가영상이 다 이런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만 아니라 까메오로 출연한 배우들 역시 친분관계가 두터운 듯합니다만 커멘터리는 살짝 아쉽네요. 커멘터리가 처음이라는 고윤정 배우와 허성태 배우(밀정 커멘터리 때도 거의 말이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는 거의 영화 감상 모드가 되어버렸고, 감독과 죽이 원래부터 잘맞는 정우성, 전혜진, 정만식 배우들이 주로 이끌어 가네요. 정우성 배우는 주로 ‘몰아가기’를 잘하는군요. 정보보단 배우들의 유대관계를 느낄 수 있는 커멘터리입니다. 커멘터리 중간중간 이정재 감독이 의도한 디테일한 내용들도 짤막하게들 나오긴 하는데 조금은 아쉽네요.
워싱턴은 여의도, 토쿄는 부산, 방콕은 강원도에서 촬영했다는 얘기는 꽤 흥미롭네요. 특히 방콕 장면 세트를 위해 야자수를 심어놨는데 폭우와 날씨땜에 죽어가고 있어서 CG로 잎사귀를 추가했다는 얘기도 재미있었습니다. 이정재 감독이 배우로 출연했던 인천상륙작전이란 영화(그 망했다는…)보다 총알을 더 썼다는 말에서 액션에 정말 신경을 많이 썼다는 걸 알 수 있네요. 사실 커멘터리보다 메이킹 영상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더군요.
이정재-정우성 두 감독 겸 배우의 앞으로도 더 나은 작품을 기대해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