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도 벌써 15년 전 영화가 되었군요. 영화 자체보다 가이 포크스 가면… 특히 이명박근혜 정권때 시위에 곧잘 보이곤 했었던게 기억에 남습니다.
앨런 무어/데이비드 로이드의 원작 만화를 각색해서 개봉 당시에도 인상이 깊었던 영화였죠. 원작과는 설정이나 진행, 결말도 좀 다릅니다만.
맨얼굴은 한번도 안드러나고 마스크를 쓴 상태로 매우 인상적인 억양을 들려주는 휴고 위빙, 극중 삭발까지 감행하며 열연을 펼쳐 레옹의 마틸다 연기가 그냥 나온게 아니라는 걸 보여줬던 나탈리 포트만, 아담 서틀러 역으로 나온 존 허트, 그 외에도 핀치경감의 스티븐 레이(Stephen Rea), 고든 디트리히 역의 스티븐 프라이, 나중에 드라마 셜록에서 레스트레이드 역으로 유명해지는 루퍼트 그레이브스 등등 조연들도 영화만큼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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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케이스가 없네요. 개인적으로는 제일 싫어하는 패키지 형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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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교환도 안되는데 흠집이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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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에 부가영상이 3편이 있는데 제작자 라나 워쇼스키(전 래리 워쇼스키)와 감독 제임스 맥티그간의 대담, 나탈리 포트만 오디션 장면, 브이 포 벤데타 관련 영상이 들어 있습니다.
FHD 블루레이에는 기존 부가영상들이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대담영상은 2020년에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코로나 상황으로 마스크 얘기도 잠깐 언급하고, 개봉 당시에는 말하지 못했던 동성애라던가 출연배우의 커밍아웃에 대한 언급도 나오는군요. 개봉 당시에는 남자였던 래리 워쇼스키가 아닌 라나 워쇼스키로 출연합니다.
이 영화는 2016년 이때 쯤 촛불을 들었던 우리의 기억과 맞물려 생각하게 하는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통제와 억압, 일반 시민을 불순분자로 매도하고 언론을 장악하여 날조와 선동을 하던 모습이 잘 겹칩니다. 국민과 싸우던 정부에서 기득권, 검찰, 언론과 싸우는 정부의 시대에서 다시 보니 감흥이 새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