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시공요새 마크로스 사랑 기억하십니까(超時空要塞マクロス 愛・おぼえていますか 4Kリマスターセット) 4K UHD Blu-ray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은 애니메이션을 꼽으라면 반드시 들어가야 할 작품이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사랑기억하십니까 입니다.

티비판을 좋아하진 않는데 미니백과에서 처음 접하고, AFKN에서 어쩌다 시청기회가 되면 또 보고 그땐 극장판의 존재도 몰랐었죠.

그러다가 고등학교때 친구 중에 더 셀렉션 마크로스 극장판 서적을 처음 빌려보고 존재를 알게 되고 88년이었나 헌책방에서 직접 책자를 구입하기도 했었는데 영상은 접해보진 못했다가,
고등학교때 복제 비디오로 처음 보았고,
그걸 또 녹화해서 또 보고,
회현지하상가가서 직접 떠와서 또보고,
무판권 DVD나왔을때 무판권인지도 모르고 또 사서 보고…
2016년 일본 아마존에 직접 블루레이를 구매해서 또 보고
마침내 4K UHD까지 오게 된 작품입니다.

40년이 지난 작품이라 지금의 인식이라던가 의식에는 맞지 않는 부분도 있고, 스토리나 설정에도 구멍이나 말도 안되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아직도 한 장면 한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작품입니다.

아웃케이스 앞면 + 띠지
띠지
아웃케이스 앞면
아웃케이스 뒷면
앞표지

그림체가 진작에 바뀌어버린 미키모토 하루히코의 새 일러스트로 아웃케이스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케이스 뒷면

HDR 지원되고 음성은 DTS-HD입니다. 이놈들이 나중에 Dolby Vision넣고 DTS-X나 Dolby Atmos로 또 울궈먹는거 아닌가 의심됩니다.

4K UHD, 2K FHD

부가영상은 딸랑 천사의 그림물감 업스캔 버전입니다. 2016년에 수록되었던 음성 커멘터리도 다 빼 버렸네요. 굳이 있던걸 또 빼버리는 상술에 다시금 혀를 내두릅니다.

특전 부클릿

예전 일러스트에서 빼온거 같네요. 출처는 명확하게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책자 목차

제작자들과 주연이자 주제가 및 노래를 부른 이이지마 마리까지의 인터뷰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함교 디테일

전반적으로 필름 그레인을 다 날려버리다시피해서 2016버전에서 자글자글하게 느껴졌던 것들이 다 사라지고 조금 과도하게 선명도를 높여서 어디는 매우 선명하고 어디는 뭉개져 보이는 편차가 많이 눈에 띄입니다. 색감도 좀더 산뜻한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는 더 셀렉션 책자 등에서 보였던 장면 느낌의 셀 원화를 보는거 같네요. 2016년 블루레이를 보면서 중간중간 촛점이 안맞는 부분이 굉장히 많아서 살짝 거슬릴 정도였는데 조금 손을 보긴 했는지 살짝 뭉개진 느낌으로 보여지긴 합니다. 다만 매우 선명하게 보이는 장면과는 너무 대조가 되어서 신경이 쓰입니다.

첫 전투신에서

미사일 진행선 들이 매우 선명하게 보여집니다.

아머드 발키리

TV판에서 주인공 기체(VF-1J였었나? 네, 스페이스간담V) 머리 디자인이 참 맘에 안들었었는데 그나마 아머드 발키리는 중량감이 있어서 좋아라 했었는데 극장판에선 단 한 장면만 나오고 사라져서 그냥 찍어봤습니다.

엔진 블록

블루레이 시절엔 어두운 장면이라 필름 그레인이나 노이즈가 있었는데 HDR에 선명도 강화로 싹 날아가서 화면 구분이 용이하네요.

유명한 웨딩신

그냥 민 메이 한장 찍어봤습니다.

토성 일탈신

셀원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보드르자 요새로 가는 장면

선명도를 높여버린걸 배경의 별로 표시되는 점들로 확연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신데렐라

명장면이라 느껴서 한장.

멜트란디와 전투신

적당히 뭉개졌으면 마크로스 디테일이 세세한 것처럼 보였을텐데 선명도가 높아서 대충 대충 칠한(?) 느낌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

고통을 느끼는 민 메이

…민 메이가 줘 맞을 소리를 했지 뭐…

마지막 전탄사격신

배경에 민 메이 누가 그렸는지… 볼때마다 살짝 아쉬운 장면입니다.

엔딩 천사의 그림물감

DVD때였나 2016완전판부터였나 원래 극장판에선 엔딩 스탭롤에서 천사의 그림물감 노래만 나왔던걸 별로 타이틀로 나왔던 마크로스 플래시백 2012에서 제작되었던 해당 노래 영상을 첨부하여 보여줬는데 UHD로 보니 SD영상을 업컨버트해서 보여주는데 품질이 처참합니다. 예전에 비디오로 보던 화질 느낌 그대로라 수록해줘서 고맙다고 해야 할 지 없느니만 못하다고 해야 할 지 판단이 잘 안서네요.

본편은 선명도를 올리면서 필름 그레인을 거의 소멸시키다 시피 해서 그 질감에 대한 비판도 많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실사 영화 같은 경우는 원본 그대로 보여주는 걸 선호하지만, 셀 애니메이션의 경우엔 오히려 이렇게 보여주는게 저는 더 낫게 느껴졌습니다. 예전 관련 책자들이나 일러스트북에서 보여주는 쨍한 장면과 미디어로 보여준 자글자글하고 뭔가 다르게 보여준 색감의 차이가 컸었거든요.

덕분에 대충 그렸거나 작붕까진 아니지만 원화 품질이 부족한 장면이나 촛점이 맞지 않아 뭉개져 보이는 장면들이 도드라져 보이는 단점도 존재합니다.(2016 블루레이는 비디오나 SD급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떨림이나 촛점이 맞지 않는 장면이 꽤 많았음을 알아차리게 해주죠)

사골에 사골을 우려먹을 만큼의 작품이라 차후 또 어떤 버전이 나올진 모르지만 2016블루레이보다 선명한 셀원화 느낌을 원한다면 소장가치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