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적은 서리풀 터널 방향… 허나 곧 사람들이 계속 자리를 채웠습니다.
개국본이 주관하는 검찰개혁 촛불집회 “시즌1” 마지막 집회가 오늘도 서초동역 사거리에서 벌어졌습니다.
오늘도 길냥이들 밥주고 저녁 때우고 서리풀터널 방향으로 도착한게 이미 5시가 한참 넘은 시간. 그래도 이미 많은 시민들로 가득 차서 이동이 수월하지 않았습니다.
벌써 세월호 사고 2000일이 넘었습니다.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가 세월호 사건에 이루어졌다면 현재 결과는 어땠을까요?
오늘도 많은 시민들이 검찰개혁을 촉구하러 모였습니다.세월호 유족들이 나눠준 풍선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오늘도 황교익 맛칼럼리스트, 최민희 전의원, 개그맨 강성범씨 등 많은 연사들이 참여해서 열변을 토해냈습니다.태극기를 태극기모독부대가 아닌 국민들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한 대형태극기 이동 퍼포먼스
대형 태극기가 제 머리 위로 이동했습니다.
어느 시민분이 대형 깃발을 흔들며 시민들 사이를 이동하자 일제히 환호가 터져나옵니다.어제 손혜원의원님이 홍보하신 손팻말 9번(아마 9종인것 같습니다)
절대 질 수 없습니다.
주최 측도 강조했듯이, “시즌1″의 마지막 집회였습니다. 검찰과 언론이 여전히 제 자리와 역할을 못하고, 국회가 제 구실을 못한다면 촛불집회는 또 이어질 수 밖에 없지요.
민주주의는 누군가 만들어 주는게 아니라 모두의 힘을 모아 만들어 가는 것이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소수의 정치인들이 이끌어 가는 게 아니라 국민 모두의 뜻과 행동으로 이끌어 지는 것이겠지요.
이미 100만이어도, 150만이어도, 200만이어도 상관없는, 우리의 뜻과 생각은 같았음을 느낄 수 있는 촛불집회였습니다.
느긋하게 저녁까지 든든하게 먹고 6시 되기 전에 서초역 7번출구 근처에 도착했지만 이미 사람들로 빽빽한 현장이었습니다.
방배역에서 걸어와서 서초역 내부에 저런 안내표지판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이미 6시가 되기도 전부터 서초역 7번 출구 부근까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자리에 앉기 위해 뒤로 밀리다 보니 서초역 4거리까지 밀려나 버렸습니다.어두워 지면서 촛불도 하나둘 씩 켜지고…차량통제되고 있었지만 긴급환자를 실은 앰뷸런스가 지나가기 위해 시민들이 길을 터주었습니다.너무 많은 인원이 모였기에 행진도 불가능했습니다.교대 방향으로도 시민들은 모여서 검찰개혁을 외쳤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그 힘은 국민들의 의지, 시민들의 깨어있는 의식으로 비롯됨을 느낄 수 있었던 뜨거운 현장이었습니다.
비록 무대는 커녕 주최측의 방송조차 들리지 않는 위치였지만 서로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구호를 선창하고 복창하며 검찰개혁, 조국수호, 공수처설치 를 외쳤습니다.
예전 카드 이용으로 항공 마일리지가 쌓이는 카드를 주력카드로 써서 마일리지를 제법 쌓아서 언젠가 일본 여행 갈때 써먹어야지 했었는데… 후쿠시마 터지고, 일본이란 나라도 더이상의 매력도 없고… 결정적으로 돌님을 모시기 위해서는 하루를 넘는 여행이 불가하게 된 상황이 되어서 마일리지 소멸된다고 알림오면 국내 당일치기로 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번에는 제주도를 갔으니 이번엔 어딜 가볼까 하다가 아무생각없이 부산으로 예약하고 갔더니 태풍 전날이라 온종일 비가 스멀스멀 뿌리는 날씨라 걷기엔 적당하지 않았습니다. 뚜벅이 여행이라서 걸어서 다닐 만한 곳을 골라보았는데 동아대 석당박물관,감천문화마을, 용두산공원, BIFF광장 정도를 골라보았습니다.
김해공항의 기류가 태풍 영향인지 불안정해서 비행기가 종종 흔들리더군요. 무슨 놀이공원도 아니고…
일단 김해공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동아대학교 석당미술관을 향했습니다.
동아대 석당박물관
느낌은 일제시대에 지어진 건물 느낌이 물씬 풍기더군요. 임시수도 청사로도 사용되었다던가요.
빗살무늬 토기
중고등학교 때 국사책 처음 펴면 항상 나오던 빗살무늬토기… 근데 그게 큰건 꽤 크더군요. 국사책의 흑백 사진으로는 크기는 가늠할 수 없었으니…
안중근의사 유묵
안중근의사 유묵과 전시물도 있습니다.
옹관
부산에 가면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노무현대통령님과 문재인대통령님, 그리고 김외숙법무처장이 함께 하시던 법무법인 부산이 있던 자리였습니다.
세월도 흘러 부산지방법원도 이전하고 법무법인도 이전하여 이미 흔적은 남아 있지 않다고 하지만 온 김에 들러보았습니다.
법무법인 부산이 있던 자리
부산 온 김에 점심을 밀면을 먹어보고 가야겠다 해서 해당 건물에 있는 밀면집(복국집이었다고 하다죠)을 가보려고 했더니만 토요일 휴무…쿨럭…
주변에 다른 음식을 찾아보니 조금 떨어진 곳에 ‘완당’이라는 음식이 있다고 해서 뭔지도 모르고 걸어가보았습니다. (그냥 닥치면 뒤져 본다…-.-)
비오는 토요일인데도 사람들이 줄이 서 있고 번호표를 주는 곳이네요.
완당과 초밥
중국식 식사라는 거 같은데 만두가 납작만두도 아니고 굉장히 작고 얇아서 만두의 맛을 느끼기는 어려웠습니다. 초밥은 특별한 느낌은 없었구요.
발국수
이름이 특이해서 시켜보았는데… 모밀이 대나무 발에 나와서 발국수인가 봅니다. 하나 시켰는데 주문서에 발국수가 2개 나와서 어? 주문이 잘못들어갔나 했는데 원래 발국수 하나가 2개에 담겨 나오나 보더군요. 그 가격에 그 정도 맛이면 가성비 뛰어나고 맛있게 먹은 것 같습니다…만 몇십분씩 기다려서 먹어야 하는덴가 하는 것엔 살짝 의문은 가지게 되더군요.바로 인근에 눈에 띄는 다른 식당도 없으니 여길 목적지로 왔으면 기다릴 수 밖에 없겠네요.
점심 식사 후 감천문화마을로 걸어가보기로 했습니다.
비석문화마을이라 그런지 집모양 비석들이 귀엽게 놓여져 있습니다.색감도 모양도 귀엽네요. 특히 집 벽에 그려진 고양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감천마을은 마을 관광장소로 나름 잘 꾸며 놓은 것 같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고, 날씨가 비가와서 사람이 적을 줄 알았더니 외국인 단체관광객들도 많이 다니고…
태풍 영향인지 날씨는 계속 비를 뿌렸다 잠시 멈췄다날씨가 영 안도와 줍니다.중간 중간 아기자기하게 전망대 식으로 꾸며놓고 경관을 보거나 사진촬영을 할 수 있게끔 구성되어 있습니다.바오밥나무 조형물과 어린왕자?
다음은 어디로 걸을까… 용두산 공원에 한번 가보자… 해서 걸어 가봤는데… 타워 말고는 특별한 볼거리는 없더군요. 남산 밑에 살면서도 남산타워 잘 안갔는데 굳이 여기 왔다고 돈내고 타워 올라가서 흐린 경치 볼 이유도 없고 해서 패스…
용두산공원
용두산공원 진입로에 에스컬레이터가 있는데 꼭 모양은 무슨 지하철역 입구같아서 좀 혼동이 되더군요… 😅
BIFF 광장은 이벤트도 없고 날씨도 안좋아서 그런지 전혀 제겐 특색없는 장소더군요. 솔직히 명동에 온 건가 싶을 정도로 매우 흡사한 장소라… 매장들도 비슷하고…. 간간히 보이는 연예인들 핸드프린트나 풋프린트나 보이고…
부산영화체험관은 어떤가 가봤는데 여기도 뭐 어린 애들이나 즐길만한 컨텐츠로 구성되어 있어서 굳이 체험해볼 필요성은 못느껴서 나왔습니다.
딱히 가볼만한 장소도 안보이고, 공항으로 가기전에 저녁을 먹고 움직이는게 나을 거 같아 인근에 차이나타운이 있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근데 차이나 타운인지 러시아타운인지 거리의 절반은 중국가게, 절반은 러시아가게들이 보이더군요.
6시가 아직 안되었고 비오는 날인데도 유독 한 가게만 줄이 있어서 저기서 좀 기다려서 먹어봐야 겠다. 하고 대기표에 이름 적어야 하냐고 물었더니 마침 자리가 있대서 바로 들어갔습니다.
먹고난 후에 찾아보니 군만두가 유명한가 본데 일행이 군만두 별로 안좋아해서 고기만두와 찐교자를 시켰습니다.
고기만두. 먹다보면 고기경단과 만두피가 분리가 되어버립니다…찐교자. 모양 빼곤 고기만두와 뭐가 다르지 했는데 만두소에 부추나 야채가 들어 있습니다.
만두는 8개씩 나오나 보더군요. 만두육즙이 많이 나오는데 먹다보면 조금 느끼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고추가루가 들어간 간장과 생강?이 들어간 장 두개를 제공해줍니다.
군만두를 먹어봤어야 했나 생각도 했는데, 카운터에 공갈빵 등 과자류도 팔고 있어 공갈빵(비싸다…5개에 7500원)을 사먹어봤는데, 엄청 딱딱해서 혹 군만두도 그렇게 딱딱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맛은 기름기 덜한 소라과자 먹는 느낌?
김해공항에서 출발지연없이 제때 이륙해서 무사히 귀가했는데 그뒤로 부산은 태풍의 영향을 많이 받은 모양입니다. 부디 큰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대략 28000걸음 정도 걸었는데 비가 오는 날씨에 돌아다녀서 그런지 꽤 피곤했습니다. 그래도 꼬질이에게 밥은 바쳐야 했지요.
갑자기 Breakthru를 듣고 싶어졌는데 해당곡이 수록된 CD가 집에 없더라는 거… (아마도 Greatest hits II에 있었을건데 대체 어디다 잃어버린건지…)
생각해보니, 이 앨범은 CD로 산 적이 없었습니다.
저의 질풍노도(?)의 시절에 EMI-계몽사 ….에서 나온 테이프로 샀었지요. 저기서 나온걸 울며겨자먹기로 좀 샀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면 축약버전이 들어갔거나 편집을 당한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었지요. (지금도 잊지 않는다. Queen의 Innuendo 앨범에서 Bijou를 전주 다 짤라먹고 1분정도던가 되는 버전으로 수록했던…. 부글부글…)
암튼 당시 아이와 카세트 플레이어로 늘어질 정도로 들어댔습니다.
Breakthru, I want it all, The miracle 등이 유명한 앨범입니다. 저 눈깔…들은 여전히 적응은 안되네요. 하긴 테이프시절엔 뒷면 재킷은 수록안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3.1절 100주년을 맞이하여 많은 행사들이 펼쳐지고 있는데, 3.1절하면 ‘상징’처럼 떠오르는 인물로 첫 손에 꼽히는 분이 아마도 유관순 열사이겠지요.
유관순 열사께서 서대문형무소에서 수감되었던 시기를 다룬 영화 “항거 : 유관순 이야기” 입니다.
포스터의 고아성 배우의 표정에서 단호함과 저항의식이 느껴집니다.
작년말에 서대문형무소를 참관했었는데 영화 장면 장면에서 ‘아 저건 저기구나…’하며 낯설지만은 않은 장소들에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솔직히 영화로써의 항거는 매우 좋은 영화라는 느낌을 주진 못한 것 같습니다. 장면 전환이 반복적으로 어두워지며 장면전환하고… 장소도 서대문형무소와 천안, 일제시대 서울 일부 장면 뿐이며 영화소재와 특성상 웅장한 볼거리라던가 하는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마치 영화 귀향을 볼 때의 느낌과 흡사하달까요…) 사실 볼거리에 치중한다면 오히려 그르치고 마는 영화가 되었겠지요. 또한 소재가 소재인 만큼 연출도 조심스럽고 어려운 사정들이 많았을테구요.
영화는 수감중인 암울한 당시를 흑백으로, 수감시절 기준으로 과거를 컬러로 표현하면서 중간 중간 수감생활과 만세운동 진행과정 장면을 교차해서 보여주는데 내내 막막함과 슬픔, 다시는 이 나라가 불손한 무리들에게 넘어가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단순하면서 당연한 사실을 깨닫게 해줍니다. 또한 고난을 대하는 등장인물들의 대사와 행동을 보며 과연 나는 그 상황에 처한다면 어떻게 행동했을지 고민하게 해줍니다.
고아성 배우야 뭐 연기력이 잘 알려진 배우에다, 유관순 열사라면 저랬을 것 같다는 느낌도 잘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조역 배우들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줬었구요. (다만 일본인 역 배우들로 나온 분들은 연기력은 좋지만 ‘한국인이 일본어 연기를 한다’는 느낌을 여러번 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요.
영화가 끝나고 짧게 나마 제작자, 감독, 배우분들의 인사가 있었습니다. 워낙에 무거운 소재고 즐겁게 영화를 얘기할 수 있는 내용도 아니었지만 열심히 제작에 임했던 분들의 소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올해가 3.1운동 100년, 임정 100년이라지요. 과거 100년을 거울삼고 교훈 삼아 미래 100년을 전진해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 100년의 끝을 제가 볼 순 없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