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혁명가 김원봉

월북으로 인해 금기시되고 평가절하되었다가 근래들어 재평가, 재조명이 한창인 약산 김원봉에 대한 허영만 화백의 작품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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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아쉬움이 남는 작화…
부록 : 단재 신채호의 조선혁명선언과 김원봉 연보가 있습니다.

월북인사에다 알려진 사항이 많을테고 자료도 많지 않은 듯 내용도 의열단활동과 월북까지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백범일지나 돌베개를 보면 부정적으로 묘사되고 있는 인물이라 보는 이도 조심스러워지네요.

작화는 딱 보면 허영만 작품이라는 화풍은 그대로입니다만, 데생? 밑그림 수준의 작화이고 일부 장면은 사진을 필터 효과만 줘서 그림처럼 느껴지게 한 정도라 허영만화백의 최근작의 반가움이 곧 아쉬움으로 바뀌네요.

그래도 술술 읽게 만드는 건 역시 만화라는 매체의 특징에다가 허영만이라는 50년을 넘나들며 지금까지 존경받고 인정받는 존재의 힘이겠지요.

김원봉과 뗄레야 뗄 수 없는 노덕술 관련 에피소드를 보며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그리고 지금 현재에도 계속 만들어지고 있는 반민족적 작태를 보면서 무력감, 분노, 다짐 같은 것들이 떠오릅니다.

허영만화백의 마지막 작품은 이 작품보단 좀 더 작화에 신경쓰신 작품이 되길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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