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드 히치콕 클래식 콜렉션 4K UHD(The ALFRED HITCHCOCK CLASSICS COLLECTION)

솔직히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작품을 제대로 본 건 언젠가 티비에서 해준 사이코 밖에 없었습니다. 이미 그시절에도 고전이었고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일부러 찾아보질 않았었거든요. 그 외에는 가끔 티비에서 해주면 좀 보다 넘어가고 넘어가고…

그러다가 4K UHD로 4편이 출시되어 관심이 가서 보게 되었는데, 왜 영화인들이 극찬을 하고 존경하고 오마주하는지를 문외한인 저도 알게끔 해주더군요. 특히나 각편마다 부가영상에서 이름난 영화제작자들이 이유를 말해주기도 하고요.

이창, 현기증, 사이코, 새 4편인데 각 편마다 풍성한 부가영상과 우리말 자막 커멘터리까지 있어서 볼거리는 충분합니다. 부가영상마다 유니버셜의 영화 복원에 대한 자화자찬도 있는데 뭐 그럴만한 성과이긴 하니…

다만 제작시기가 시기인지라 브라운관이나 저해상도 매체에서는 두드러지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디지털 4K에선 합성티가 눈에 확 뜨여서 몰입이 좀 떨어지고 신경 쓰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 게다가 히치콕 감독이 사교계 여성들을 설정으로 많이 했다곤 하지만 남자고 여자고 등장인물들이 애들 빼곤 죄다 담배 뻑뻑 피워대니 지금 현실에선 조금 이채롭습니다.(60여년전 영화들이니…)

부가영상 중 사이코 부가영상들이 챕터 넘어갈때 1초정도 미리 이어져 버리는 현상이 있던데 원래 그런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창은 정말 관음증의 영화인지, 망원렌즈에 망원경까지 동원해서… 거기다 리사는 용감한건지 무모한건지… 재치는 분명 있는데… 아, 그레이스 켈리란 배우가 듣던 것보다 우아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현기증은 영화에서 많이 보던 기법인 배경은 줌아웃하고 배우는 줌인하는 촬영방식이 매우 유명하다고 하죠. 기존 영화와는 다르게 관객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오프닝도 그렇고. 반전과 음모가 지금 보아도 인상적인 것 같습니다. 킴 노박의 다른 느낌을 주는 모습도 이채롭습니다.

다 유명한 영화지만 사이코는 샤워신 장면이 제일 인상 깊지요. 부가영상에 배경음악이 없는 샤워신 비교 장면이 있는데 그 밋밋함이란… 편집과 음악과 연출, 배우의 연기가 어우러진 장면이었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영화 초반의 경찰의 클로즈업 장면이 주는 압박감도 개인적으로는 인상 깊었습니다. 그 외에도 상영시간 이후로 관객이 입장하지 못하도록 홍보활동을 하여 더욱 화제가 되었다던가 하는 부가영상이 주는 다양한 정보와 재미도 있었습니다.

새는 오히려 합성한 티가 너무 나서 감흥이 좀 반감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딱봐도 그림 배경인게 너무 티가 난다던가 새들이 여기저기 날아들어 난동을 부리는 장면이 왠지 좀 따로 논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고요. CG는 커녕 특수효과에도 한계가 많았던 시절 영화인데 어떻게든 그 느낌을 만들어주고자 아이디어를 짜내고 방법을 만들어낸 감독과 영화스탭들에게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 지금이야 알고 봐서 그렇지요. 어릴때 티비에서 새 해줄때 무서워서 보다 말았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웃케이스 앞면
타이틀이 케이스당 2편씩 들어 있습니다.
아웃케이스 뒷면
이창, 현기증 사이코, 새 로 나뉘어 있습니다.
케이스 뒷면
이창 4K, FHD 디스크
현기증 4K, FHD
사이코 4K, FHD
새 4K, F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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