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런트 워 디렉터스 컷(The Current War) Blu-ray

닥터 스트레인지와 스파이더맨이 조드장군과 비스트와 싸우는 액션대작이 아니라…
에디슨과 웨스팅하우스 간의 직류, 교류 표준 싸움을 다룬 영화 커런트 워 블루레이 입니다.

사실 남산의 부장들 예약판하고 같이 받았는데 그거 먼저 보느라…나중에 감상….하게 되었네요.

쟁쟁하고 잘나가는 배우들이 출연했지만 코로나 여파로 흥행도 제대로 안되어서 인지 4K UHD는 커녕 꼴랑 블루레이만 나온 것 같습니다. 그래도 디렉터스 컷이라는군요.

2017년에 완성되었지만 감독이 배제된 상태로 편집이 되어 혹평을 받고 2019년 해외 개봉을 하기위해 재편집/재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커멘터리에서 감독이 말은 아끼지만 자신이 편집에서 배제된 상태로 미국내 상영이 되었다고 이야기 하네요.

아웃케이스 앞표지

천재적이지만 비열한/냉혈한 면이나 흠결이 있는 배역을 자주 맡는 베니딕트 컴버배치는 이 영화에서도 근거없는 비방이나 언론플레이를 일삼는 토마스 에디슨 역을 맡습니다.

표지와 국내 홍보는 에디슨 VS 테슬라로 집중합니다만, 실제는 직류의 에디슨과 교루의 웨스팅하우스 간의 “전쟁”이고 테슬라는 웨스팅하우스가 교류를 전력으로 뽑아낼 전동기를 만들어주는 것이었죠.

아웃케이스 뒷표지

에디슨의 비서인 새무얼 인설 역을 맡은 톰 홀랜드입니다. 나름 조력자/협력자의 역할을 잘 수행해내고 에디슨 GE의 부사장도 맡게 되지요. 안그래도 어려보이는 얼굴인데 고풍스런 분장을 하니 더 어려보이네요.(그래도 12살은 좀…)

케이스 앞표지
케이스 뒷표지

전구를 시연하는 장면에서 따온 장면인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프레스티지의 한 장면이 연상되네요.

디스크 및 소책자와 캐릭터 엽서

당당히 경쟁상대인데 소홀히 취급당하는 조드장군 조지 웨스팅하우스

소책자
캐릭터 엽서

병사한 에디슨의 아내의 역할과 적극적으로 사업에 동참하고 지원하는 웨스팅하우스의 아내의 모습이 대비가 됩니다. 극중에선 아내 사후 성격적으로도 에디슨은 변하게 되고요.
영화 상에서 에디슨의 아내가 죽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전개되었을까…하는 궁금함이 있습니다.

부가영상은 커멘터리와 삭제영상을 빼면 사실상 죄다 예고편입니다.

부가영상 메뉴…

특히나 여성팬들이 많은 베니딕트 컴버배치와 톰 홀랜드의 동시출연이라 그런지 부가영상 메뉴 제목들이 굉장히 거슬립니다. 그리고 삭제장면, 랜선 언냐들… 을 제외하곤 실질적으로 죄다 예고편이나 극중 한 장면들입니다. 길어야 2분 정도.(뜬금없는 이미테이션 게임 영화 영상까지 나오질 않나…)

내용도 부실한데 소메뉴 제목들까지…
흥행이 부진했기 때문에 부가영상이 별로 없을 줄은 알았지만, 오래전 영화도 아닌데 제작과정을 다룬 영상 조차 없다는건 제작-감독 간의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근데 제작자가 마틴 스코시지던데…)
하긴 4K UHD도 아닌 블루레이 출시 뿐인것도…

재편집의 효과인지 나름 흥미롭게 진행되어가고 (원판은 늘어지고 많이 지루한 평을 받았다지요) 캐릭터 특성도 대비도 잘되어 나옵니다. 영화 막판에도 보여주지만 교류가 표준화되었지만 사람들이 기억하는 건 에디슨이지요.

영화에 한가지 특이한 점은 촬영감독이 박찬욱감독과 일을 많이 하던 정정훈 촬영감독이네요. 커멘터리에서 감독도 (당연하겠지만) 촬영감독과 여러가지 많이 논의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 만족스러워 하는 것 같습니다.

혹시 VHS vs Beta, Blu-ray vs HD-DVD에 대한 영화도 나올 수 있으려나? 하는 망상을 해보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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